순천대·경국대 의대 100명, 올해 고3도 지원할 수 있을까?

2026년 11월 19일 수능을 치르는 고3 수험생은 이번 수능 성적으로 순천대·경국대 신설 의대에 지원할 수 없습니다. 두 대학의 첫 신입생 입학 목표가 2030학년도이기 때문입니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11월 4일 국립순천대학교에 60명, 국립경국대학교에 40명의 의대 정원을 배정했습니다. 두 학교를 합쳐 2030학년도와 2031학년도에 각각 연 100명을 선발하는 구상입니다.

국립순천대와 국립경국대 의대 신설, 2030학년도 첫 입학 목표를 알리는 그래픽

첫 모집은 2030학년도, 지금 중3이 대학에 갈 때입니다

학생이 현재 학년을 마치고 쉬지 않고 진학한다고 가정하면, 대학에 들어가는 해는 다음과 같습니다.

2026년 현재 학년통상 대학 입학 학년도신설 의대 첫 모집과의 관계
고32027학년도첫 모집 이전
고22028학년도첫 모집 이전
고12029학년도첫 모집 이전
중32030학년도정부의 첫 입학 목표와 일치

고1까지는 통상적인 진학 일정상 신설 의대의 첫 모집 전에 대학에 입학합니다. 현재 중3은 2030학년도 대입을 치르는 학년으로, 첫 입학 목표와 시기가 맞물립니다. 다만 이 표는 학년별 진학 시점을 계산한 것으로, 특정 학년만 지원할 수 있다는 자격 제한은 아닙니다.

60명·40명은 발표됐지만, 수시·정시 모집 인원은 아직입니다

이번에 결정된 것은 의대를 새로 설립할 대학과 2030·2031학년도에 적용할 정원 규모입니다. 어느 전형으로 몇 명을 뽑을지까지 정한 발표는 아닙니다.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이나 지원할 수 있는 지역, 학생부·수능 성적 기준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경북에 의대가 생기니 경북 학생은 몇 명을 뽑는다'거나 '순천대 의대 합격선은 어느 정도다'라는 예측은 현재 발표만으로 할 수 없습니다.

지금 중3인 학생과 학부모가 앞으로 살펴볼 자료는 두 대학의 2030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과 모집요강입니다. 학교가 정한 전형 유형과 모집 인원, 지원 자격은 그 자료에서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부가 밝힌 첫 입학 시점은 2030년이라는 목표입니다. 대학과 지방자치단체는 그때까지 의과대학 교육 여건과 교육병원 계획 등을 갖춰야 합니다.

2032학년도 이후 정원은 다시 논의합니다

순천대 60명, 경국대 40명이라는 배정은 현재 발표상 2030학년도와 2031학년도에 해당합니다. 정부는 2029년 의사 인력 수급을 다시 추계하면서 대학의 준비 정도, 의학교육 평가인증 상황, 지역 의료 여건 등을 검토해 2032년 이후 추가 정원 배정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2032학년도부터 자동으로 정원이 늘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 인력 수급 추계와 대학별 모집계획이 나와야 이후 규모를 알 수 있습니다.

ISSUE INSIDE

두 국립대는 의대 신설까지 서로 다른 길을 걸었습니다

경국대는 2025년에 새 이름으로 출범한 안동의 국립대

'경국대'라는 이름이 낯설다면 과거 국립안동대학교를 떠올리면 됩니다. 국립안동대와 경북도립대가 통합해 2025년 3월 1일 국립경국대학교로 출범했습니다. 주 캠퍼스는 경북 안동시에 있고 예천군에도 캠퍼스를 운영합니다. 2026년 4월 1일 기준 재학생은 5,142명입니다.

경북은 이 통합 대학을 의대 신설 후보로 추천했고, 대학은 지자체와 함께 계획서를 제출했습니다. 경국대는 의대 정원 40명을 배정받은 뒤 교수 확보와 교육과정 마련, 교육·연구시설 및 교육병원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순천대는 목포대와 통합을 추진하다 별도로 선정됐습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순천시에 있는 국립순천대학교는 약학·간호·공학 등 다양한 학과를 운영하는 국립대입니다. 2026년 사업계획서에 집계된 정원 내 재학생은 5,771명입니다.

순천대의 의대 유치 과정은 경국대와 달랐습니다. 정부는 처음에 국립목포대와 국립순천대가 통합해 의대를 설립하는 방안을 바람직하다고 봤습니다. 그러나 두 대학 간 통합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지자체에 별도의 후보 대학 추천 기회를 줬고, 8월 30일 순천대가 추천됐습니다.

목포대 측은 후보 추천과 심사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재심사를 요구했습니다. 정부는 소명자료와 외부 법률자문 등을 검토한 뒤, 지자체의 추천을 반려할 정도의 하자는 없다고 판단해 순천대를 최종 선정했습니다.

의대는 2030년, 순천대 교육병원은 2032년 개원 목표

두 대학의 첫 의대 신입생 입학 목표는 2030년입니다. 그런데 순천대가 9월 공개한 교육병원 건립 계획에서는 2029년 9월 본공사를 시작해 2032년 8월 준공, 9월 개원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의대 첫 신입생 입학과 교육병원 개원 사이에는 2년 넘는 간격이 있습니다.

교수 임용과 교육과정 마련, 학생들이 실습할 병원 확보 등은 별도로 진행해야 합니다. 경국대도 교육병원과 임상실습 환경, 교원 등을 단계적으로 갖추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학별 병원 건립 일정과 구체적인 교육·실습 운영계획은 앞으로 마련될 예정입니다.

처음부터 한 대학에 100명을 배정하지 않은 데에도 이런 교육 여건이 고려됐습니다. 정부는 순천대가 개교 초기에 100명을 교육하기 어려운 점과 경북 남부권에 정원 55명 규모의 동국의대가 이미 있는 점을 종합해 60명과 40명으로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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