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교는 걷는 다리로, 위층 반포대교는? 10월 26일부터 달라지는 것

서울 잠수교가 2026년 10월 26일 0시부터 차량 통행을 중단합니다. 서울시는 잠수교를 보행 중심의 문화공간으로 바꾸는 공사에 들어가며, 2027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자동차는 잠수교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잠수교 보행화 예상도를 보면 사람들 위로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가 보입니다. 이 도로는 기존 반포대교입니다. 위층 반포대교는 자동차가 계속 이용하고, 아래층 잠수교만 보행 중심 공간으로 바뀝니다.

이미 잠수교에는 보행로와 자전거도로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공사로 무엇이 달라지고, 기존 잠수교 이용 차량이 다른 도로로 우회하면 교통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잠수교 보행화를 설명하는 이미지. 반포대교와 잠수교의 위치, 10월 26일 차량 통행 중단 안내. 공식 조감도가 아닌 설명용 이미지.

잠수교와 반포대교, 어떻게 달라져 왔을까?

잠수교는 1976년 개통했습니다. 이름처럼 한강 수위가 높아지면 물에 잠기도록 만들어진 다리입니다. 그 위에 1982년 반포대교가 개통하면서 지금의 2층 구조가 됐습니다.

아래층 잠수교는 수면과 가까워 한강을 바로 옆에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반면 위층 반포대교는 강을 가로지르는 자동차 통행로 역할을 합니다.

잠수교는 개통 당시 왕복 4차로의 자동차 통행 교량이었습니다. 2008년에는 이 중 2개 차로를 보행로와 자전거도로로 바꾸고, 자동차 차로를 왕복 2차로로 줄였습니다.

이후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등이 열리면서 시민들이 한강을 즐기는 공간으로도 활용돼 왔습니다.

이번에는 남아 있는 2개 자동차 차로까지 없애고 잠수교 전체를 보행 중심 공간으로 바꿉니다.

이미 걸을 수 있는데, 무엇이 더 좋아질까?

차량 통제 전까지 잠수교는 자동차와 보행자, 자전거가 함께 이용하는 다리였습니다. 강을 건널 수는 있지만 자동차 통행 공간과 보행 공간이 나뉘어 있어 머물며 강을 감상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공사에서 보행데크를 확장하고, 한강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조망공간 22곳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선박이 지나는 항로 구간 2곳에는 강물을 내려다볼 수 있는 투명데크도 설치합니다.

북쪽 진입로도 달라집니다. 용산·이태원 방향에서 잠수교로 이어지는 북단 지하보차도는 현재 자동차와 보행자가 함께 이용하는 구조입니다. 차량 공간을 없애고 보행 공간으로 정비해 접근성을 개선할 예정입니다.

구분차량 통제 전(2026.10.26. 이전)공사 후 계획
자동차잠수교 통행 가능차량 통행 중단
보행 공간기존 보행로 이용보행데크 확장
조망 시설기존 보행 공간 중심조망공간 22곳, 투명데크 2곳
북단 지하보차도자동차·보행자 함께 이용보행 중심 공간으로 정비

한강을 건너는 길뿐 아니라 산책하고 쉬어 갈 수 있는 공간도 넓어지는 것입니다.

위층 반포대교는 기존처럼 자동차가 통행하므로 차량 소음은 남습니다.

물에 자주 잠기는 다리, 새 시설은 괜찮을까?

잠수교는 집중호우 때마다 침수 소식이 전해지는 곳입니다.

2020년 8월에는 큰비와 팔당댐 방류량 증가로 한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잠수교 통제가 장기간 이어졌습니다. 서울 지역에 비가 그쳐도 상류에서 내려오는 물 때문에 통행을 바로 재개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잠수교가 보행 중심 공간으로 바뀌더라도 침수 가능성은 그대로 남습니다. 집중호우나 한강 수위 상승으로 위험한 상황에서는 보행자와 자전거의 이용도 제한될 수 있습니다.

잠수교 차량 통제, 주변 교통은 괜찮을까?

잠수교 차량 통제가 시작되면 기존 잠수교 이용 차량은 반포대교 등 다른 도로로 우회해야 합니다.

서울시는 교통영향 분석 결과, 잠수교 차량이 반포대교로 우회하더라도 통행속도 감소 폭은 크지 않고 기존 교통서비스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실제 통제 이후 측정한 결과가 아니라 시행 전 분석입니다.

10월 19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서울시 이상욱 터널건설과장은 출퇴근 시간대와 주변 도로 상황에 따라 혼잡 정도가 달라질 수 있으며, 통제 초기에는 운전자들이 새로운 경로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일부 혼잡이 발생할 가능성도 설명했습니다.

공개된 교통대책에는 반포대교 등 우회도로 이용, 버스 노선 변경, 현장 안내와 버스 안내방송,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TOPIS) 안내, 내비게이션 우회경로 반영 계획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740번·405번 버스와 정류장도 바뀝니다

10월 26일부터 잠수교를 지나던 740번과 405번 버스는 양방향 모두 반포대교로 우회합니다.

잠수교 남단의 '반포한강공원·세빛섬' 정류장 양방향 2곳은 폐쇄되며, 대체 이용 정류장은 '반포대교남단·한강시민공원입구'입니다.

기존 정류장을 이용해 반포한강공원이나 세빛섬에 방문하던 승객은 바뀐 하차 위치를 확인해야 합니다.

운전자 역시 평소 잠수교를 이용했다면 26일부터 우회 경로를 이용해야 합니다. 통제 초기에는 교통정보를 확인하고 이동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공사 중 보행자와 자전거는 어떻게 이용할까?

자동차는 10월 26일부터 통제되지만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는 공사 기간에도 원칙적으로 잠수교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작업 공간과 통행 공간을 분리해 공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다만 한 차례 전면 통제 기간이 예정돼 있습니다.

2027년 5~8월 사이 포장공사가 진행되는 약 한 달 반 동안은 보행자와 자전거도 잠수교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이 기간에는 반포대교로 우회해야 합니다.

서울시는 2027년 8월까지 주요 데크와 포장공사를 마무리하고,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완공 후에는 자동차가 없는 잠수교에서 한강을 따라 산책하고, 자전거를 타거나 강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됩니다.

공식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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